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크로노스 카이로스 뜻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모든 이에게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리스어(헬라어)에는 이 시간을 구분하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다.

 

 

크로노스, 카이로스 개념

 

크로노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 객관적 시간을 뜻한다.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반복하며 매일 낮과 밤이 찾아오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동식물이 태어나 자라고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시간이 크로노스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카이로스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 주관적 시간을 뜻한다.

"순간의 선택이 향후 10년을 좌우한다"고 말할 때, 선택을 하는 그 순간은 카이로스에 해당한다.

그리스인들은 찰나의 순간에 엄청난 변화를 체험할 때를 '카이로스'라 일컫는다. 

 

 

 

신화 속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도 등장한다.

크로노스(Chrono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 12신 중 막내다. 어머니 가이아(Gaia)와 함께 아버지인 우라노스(Ouranos)를 제거하고 왕위에 오른다. 그 유명한 제우스(Zeus)의 아버지기도 하다. 크로노스 자신이 아버지를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듯, 그랬듯 크로노스 역시 자신의 아들 제우스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나게 된다.

크로노스의 삶은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한다.

자신이 아버지를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듯,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들이 왕위를 넘볼까 우려했다. 아들이 태어날 때마다 집어 삼켜버린다. 아내 레아는 제우스가 태어났을 때 돌을 보자기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삼키게 했다.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성장한 제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올포스의 왕이 된다.

크로노스(Chronos)

 

카이로스(Kairos)는 제우스의 막내아들로 기회와 행운의 신이다.

앞머리는 덥수룩 했지만 뒷머리는 대머리다. 어깨와 발꿈치에 날개가 달렸고 손에는 저울과 날카로운 칼을 들고 다닌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그가 누구인지 쉽게 알아 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혹 그를 알아차린다면 손쉽게 붙잡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뒷 머리가 대머리라 붙잡을 수 없었다. 마침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려 사라지는 속도도 빨랐다.

기회와 행운의 신, 카이로스를 잡기 위해서는 분별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카이로스가 손에 쥐고 다니는 저울은 분별력을, 칼은 결단력을 상징한다.

카이로스(Kairos)

 

모두에게 균등한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저마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가져가는 삶.

인생을 의미있게 산다는 건,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꿀 줄 안다는 의미다.

시간을 뜻하는 두 단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알려주는 삶의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