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찌(ぽち, Pochi)
뽀찌(ぽち, Pochi)라는 단어를 일상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어감에서 추측할 수 있듯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네이버 국어사전(오픈사전)에서는 "경기나 도박 등에서 이기거나 많은 돈을 획득한 사람이 기쁨과 감사함의 표시로 주위 사람들에게 일정량의 사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두었다.
하지만 도박 현장 외에도 급여 외에 따로 나오는 떡값, 중간에서 어떤 일을 성사시켜주고 받는 사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는 뇌물 등 일상적인 경우 외 추가적으로 돈이나 댓가를 주고 받는 경우에 '뽀찌 주다, 뽀찌받는다, 뽀찌 떼다.' 는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 사전에 따르면 뽀찌의 뜻은 두번째 경우가 더욱 적합하다.
일본어 뜻
일본어 Wikitionary에서는 뽀찌를 작은 점이라고 설명한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감사를 전하는 팁이란 뜻으로 사용한다.
ぽち or ポチ • (pochi)
1. a small spot or protrusion; speck, point, dot synonyms
2. (dialectal, Kansai) gratuity, tip synonyms
Derived terms[edit]
ぽち袋 (pochi bukuro, “money envelope”)
그런데 파생된 용어로 '돈 봉투'라는 뜻이 있다. 한자 袋(자루 대)는 무언가를 담는 자루, 부대, 주머니를 뜻한다.
'돈의 액수는 적지만 감사함을 담아 축의, 모금 목적으로 주고 받는 봉투'를 뽀찌봉투(ぽち袋)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 파생어가 사용되면서부터 단어 뽀찌에 '돈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가 자리잡은 듯 하다.
(정작 일본에서는 '작은 점'이라는 뜻과 귀여운 어감 때문인지 강아지 캐릭터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 중이다)


한국어, 영어의 뽀찌 유의어
'경우에 따라 조금의 돈을 주고 받는 경우'라는 의미의 뽀찌를 영어단어로 대체할 경우 Tip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대체어로는 개평(個平)을 많이 거론한다. 개평의 개(個)는 '낱낱, 하나의' 라는 뜻을 갖는다. 평(平)은 조선시대의 화폐인 상평통보(常平通寶)에서 유래한 말로 상평통보를 줄여서 '평'이라 불렀다고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개평은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조금 얻어 가지는 공것'을 뜻한다.
일본어 단어 뽀찌가 애초 도박, 노름과는 관계없는 단어였음을 감안한다면, 돈을 주고받는 행위의 비슷함 덕분에 우리말 개평과 혼용해 사용하다가 개평의 의미가 뽀찌에 덧대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뽀찌와 팁은 유의어로 호환이 꽤 적절한 것과 달리 뽀찌와 개평은 단어의 호환에 다소간 어색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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