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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76

故 김영삼 대통령 영결식 추도사 전문 (김수한 낭독)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지난 19일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해도,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고비를 꼭 이겨내시고 반드시 회복하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11월22일 0시20분, 대통령님은 영영 저희 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엄혹한 군사독재정권시절, 대통령님께서는 "국내에서의 투쟁을 접고 외국에 나가 있으라"는 집요한 회유를 받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핍박받는 국민들을 남겨두고, 나 혼자 편하자고 고난의 현장을 떠날 수는 없다"며 단호히 이를 거부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섬겨 오신, 진정한 문민 정치가였습니다.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습니다. 대통령님. 그렇게 사랑하던 조국, 그렇게 사랑.. 2021. 10. 17.
故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추도사 전문 (김대중 씀)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 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 2021. 10. 17.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전문 국왕 폐하, 왕세자와 공주 등 왕실가족 여러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과 신사 숙녀 여러분.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입니다. 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입니다. 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서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노벨평화상을 저에게 주신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 2021. 10. 17.
제 15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요지) 여러분과 국민의 힘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해 이 나라 50년 역사에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라는 금자탑을 세우겠다. 다음 대통령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국민을 인도하는 대통령이다. 21세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3대 과제는 안으로 국민적 총화단결과 정의실현을 이룩하고, 북으로 주도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 북을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이끌고, 밖으로 세계속에 우리의 지평을 넓히고 선두국가의 대열에 참여해 새로운 광개토시대를 여는 것이다. 나는 국민 개개인이 모두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치를 하겠다. 또 다시는 지역정권이라는 말이 이 나라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국무위원 임명에서 여성과 청년이 각각 2할 이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인사를 운영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당의 자율성을 높이고 국회의 독립을 보장하기 .. 2021.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