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목 역도에는 '도(道)'라는 단어를 붙인다.
한국에 역도를 처음 보급한 문곡 서상천이 만든 표현이다.
서상천은 1902년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 대지주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체육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
그는 서양에서 유래한 역도를 연구해 국내에 도입하는 등 체육활동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역도를 연구한 서상천은 단순 체육을 넘어 정신적 도덕적 차원으로 승화시키기고자 했다.
역기(力技)를 역도(力道)로 개칭한 이유다.
이 외에도 현대철봉운동법이란 책을 발간해 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암울한 식민지 사회 속에서 서상천은 체육을 통한 민족 부강을 꿈꾼 인물이었다.
정부수립 후 첫 올림픽 메달을 배출한 역도!
역도는 대한민국 이름으로 획득한 첫 올림픽 메달 종목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역도선수 김성집은 역도 동메달을 획득한다.
김성집은 서상천이 교사로 있던 휘문학교 학생이었다.
체육교사 서상천이 고안해 낸 체력증진법을 통해 역도에 발을 딛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획득한 첫 올림픽 메달에서 서상천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김성집 회고에 따르면 서상천은 역도 뿐 아니라 기계체조 유도 아이스하키 등 다른 체육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갖춘 만능 체육인이었다고 한다. 역도연맹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46년 체조, 47년 씨름, 48년 정구협회 등을 잇따라 창설하기도 했다.
체육활동 외 사회운동과 언론활동에도 앞장 섰다. 서상천은 광복 후 대한청년단을 결성해 범청년운동을 전개했고 1946년에는 언론사 현대일보 발행권을 이어받아 운영한다. 서상천 선생은 사망 일시가 불명이다.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어 옥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한국 역도 발전에 기여한 서상천 호 문곡(文谷)을 딴 문곡서상천배역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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