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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골이 매력적이라고? 헷갈리기 쉬운 용어 정리

by 소벌도ㄹI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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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골이 매력적이라고? 헷갈리기 쉬운 용어

"치골이 섹시한 사람이 좋아"

치골은 매력을 느끼는 부위나 이상형을 말할 때 흔히 언급하는 부위 중 하나다.

이렇게 말해도 알아듣기는 하지만 틀린 표현이다.

치골이라고 언급하는 부위가 치골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치골이라고 부르는 부위는 사실 '장골'이다.

일상에서 매력적이라고 언급하는 치골은 아래 그림 2번에 해당한다.

우리가 치골이라고 잘못 부르는 2번 부위는 '장골'이라고 부른다.

4번 부위가 '치골'이다.

3번은 '좌골'이라고 부른다.

>2, 3, 4번 부위를 통틀어 관골(Hip bone)이라고 부른다.

관골이 속한 부위를 '골반'이라고 부른다.

"골반 > 관골 > 장골, 치골, 좌골" 층위를 이루고 있다.

장골은 우리말로 엉덩뼈라고 하며, 치골은 두덩뼈라고 한다.

치골을 조금 더 알아보자.

익히 알다시피 남성과 여성은 골반이 다르게 발달한다.

이 중 치골은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신 출산을 하지 않는 남성은 치골이 붙어있지만 여성은 치골이 살짝 갈라져 있다.

출산을 위해 여성 치골은 이동성도 가지고 있다.

치골(恥骨)은 '부끄러울 치'와 '뼈 골'을 한자로 사용한다.

남성과 여성 성기 부위에 해당하는 뼈가 치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상형을 지칭하는 표현 '매력적인 치골'은 소통은 할 수 있지만, 말이 안 되는 표현이다.

말은 된다. 아주 야한표현이 된다.

 

왜 치골 미남 치골 미녀가 생겨났을까?

 

미디어 영향이 컸다.

섹시 치골, 골반 미녀 등 여성성을 부각하는 기사에서 '치골'이라는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됐었다.

과거 수영선수 박태환이 신드롬을 일으킬 때도 박태환과 치골을 한 데 묶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미디어가 틀린 표현을 마구 생산해 내면서, 어느새 부턴가 장골이 치골로 둔갑해 버렸다.

많이 고쳐졌다고는 하지만 한번 생긴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다만 대다수가 틀린 사실을 가지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미디어가 가지는 힘을 새삼 느낀다.

이성 매력을 솔직히 표현하는 사회가 됐다.

어느 옛날에는 절대 화면에 내놓을 수 없었을 부위 '장골'이 매력을 논하는 부위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치골은 그보다 더욱 성적이고 은밀한 부위인데... 설마 진짜 치골이 매력적인 부위가 되지는 않겠지?

아무튼, 우리가 소통상 치골이라 부르는 부위가 사실 장골이라는 제 이름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두면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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